이번 선거기간에 텍사스로 간 한인 중에는 애초에 제가 LA에서 알고 지내던 윤대중씨, 그리고 시카고에서 만난 적이 있는 송영선씨도 있습니다. 아래는 영선씨가 보내온 활동 소식 일지입니다:
2월 25일 월요일
어제 일요일 12시쯤 모텔에 도착해서, 씨엔엔에서 재방송으로 해주는 오바마/클린턴의 디베이트를 보며 잠이 들었다. 아침 일곱시 반에 알람을 맞춰놨지만, 디제이는 시차 때문인지 한참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물어물어 모텔에서 주는 따뜻한 아침을 먹고, 오늘 만날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영선은 한인회와 노인회에, 대중은 내일 만날 휴스톤에 계신 손인철씨한테, 재구는 한국일보에.
오전 10시 30분 달라스에서 처음으로 우리가 만난분은 한국일보에 최용무 편집국장님이었다. 시카고에서 일하시다가 달라스로 오신지는 11년쯤 되는 분이라, 재구와 대중을 알고 있었다. 최용무 편집국장님과의 미팅은 1시간 반이 넘어서야 끝이났다.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의 101을 듣는 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왜 사람들이 시카고에 사는지 모르겠다. 달라스는 교육 시스템, 물가, 기후 등등으로 봤을 때,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라는 말씀을 길게 하셨다. 시카고에서도 언론에서 오랫동안 일하시다가 달라스로 오셨기 때문에 두 도시에 대한 비교를 많이 해주셨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시카고에 비해, 달라스는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 단체가 없다는 것이었다. 2000년 센서스 조사를 봤을 때, 시카고가 7만 5천명의 한인이 있었고, 달라스가 4만 여명 정도였는데, 시카고에 있는 복지회, 노인복지 센터, 서로돕기 센터, 마당집 등이 있는데 반해, 달라스에는 봉사 단체가 전혀 없어서, 몇 년 전에는 로욜라 대학 사회복지 대학 교수님인 이부덕 교수님과 상의해서 사회복지사 컨퍼런스를 달라스에서 가졌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밖에도 수요일날 하는 기자회견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주간지의 기사 마감시간을 맞추려면, 이번 주 수요일날 하는 게 맞는 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한인회보다는 영동회관이라는 식당에서 식사 대접도 하면서 하면 좋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다음에는 코리안 저널에 들렀는데, 취재를 담당하시는 기자님은 안계셔서 디자인을 담당하시는 분과 잠깐 얘기를 했는데, 마침 시카고에서 오랫동안 사셨던 분이라 무척 반가워 하셨다. 달라스에는 2년 정도 살았는데 참 지루하고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거랑 비교해 너무 예쁘지 않은 동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중에 부사장님이 오셔서 수요일날 취재요청을 했다. 일주일 전 개장한 한아름 마트에 신문을 배달하러 가시는 길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신문이 동이났단다. 다른 신문에도 개장 일주일만에 3만명이 다녀갔다는 기사가 났다.
영동회관에 가서 수요일 기자회견을 위한 예약도 할겸 점심을 먹었는데, 맛도 깔끔하고 사람들도 친절했다.

밥을 먹고는 시간이 좀 남아서 달라스 한인회에 들렸다. 회장님은 한국에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중이시라 안 계셨고, 사무총장님이 계셨는데, 젊고 시원시원한 분이었다. 한인회에서는 세금보고와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었다. 수요일날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시기로 했고, 간판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2시 반에는 중앙일보의 부사장님을 만났다. 1-2분간 우리가 간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곧장 어떻게 도와주기를 바라냐면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수요일날 취재 기자를 보내주시기로 했고,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사이에 약간의 경쟁/갈등 관계라는 느낌을 받는 말씀을 하셨다. 중앙일보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고, 한국일보는 50전을 받고 있다.
달라스에 와서 놀란 것은 주간 신문이 5개나 있고, 신문 분량이 상당히 많고, 배포도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일보 편집국장님은 전화만 하라고 하셨지만, 다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몇 개는 방문하기로 했다. 뉴스 코리아, 코메리칸은 직접 방문했고, 나머지 3개는 하나씩 맡아서 전화해 수요일날 와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 코리아에 방문을 했다. 사장님과 30여분 대화를 나눴는데, 사장님의 아들/딸이 오바마에 상당히 들떠있고, 그걸 보면서 사장님도 상당히 신나있는 분위기였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기 보다는 미국에서는 이방인으로, 한국 정치에만 관심을 가지고 한국 국회의원이 미국에 오면, 접대나 하고 미국 시민권자로서 본인의 권리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상당히 흥분하며 말씀하셨다. 달라스는 이민 일세와 다음 세대가 바통을 터치하는 과도기라면서, 우리같은 젊은 이들이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참 보기 좋다며, 텍사스에 있는 동안 어떤 질문이든, 도움이든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셨다. 내일 케이에이씨랑 미팅이 있으시다면서, 우리가 주말에 마켓에 갈 때, 혹시 함께 도울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봐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수요일 오후에 라디오 방송을 녹음에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방송하기로 했다.
일주일 동안 묵을 모텔을 예약하고, 수요일날 있을 기자회견 취재요청서를 쓴다음, 휴스톤으로 향한다. 내일 휴스톤에서 만날 분들과 전화로 시간 약속을 잡고, 신문 광고가 준비됐는지 체크한 다음, 토니라는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3시간이 넘게 걸려 휴스톤에 가고 있다.